행복플러스한국건강가정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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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의 사람들,

그들이 궁금하다

10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서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자녀성장지원사업 담당 김연수

다문화가족자녀성장지원사업만 2년째. 다문화가족 자녀 20명의 1년 활동을 책임지는 김연수 씨는 아이들에게 친구이자 언니∙누나 같은 선생님이다. 서대문구 센터의 다재다능 프로그램은 크게 미래설계와 부모-자녀 관계 향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봄∙여름에는 초기 면담에서 수집한 관심사를 토대로 부지런히 직업 체험에 나섰다. 바리스타, 웹툰 작가, 특수분장사 등 다양한 직업인을 직접 만나는 경험에 아이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다고. 9월부터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엄마의 관점에서 엄마 나라에 대해 배우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보았다. 이후에는 아이에게 초점을 맞춰 푸드 아트, 원예 등의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속마음을 터놓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서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자녀성장지원사업 담당 김연수

아이들이 세계를 누비길

성인 프로그램과의 차이는 10대들의 경우 반응이 즉각적이라는 점. ‘재미있다’, ‘아쉽다’, ‘또 하고 싶다’ 등 확실한 반응이 현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음 활동을 기대할 때 힘을 얻는다고 김연수 씨는 말한다. 사실 이 프로그램이 만족스럽게 운영되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작년, 처음으로 자녀성장지원 프로그램을 맡았을 때 욕심이 앞서 참가자의 반응을 살피기보다는 자신의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올해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10대들이 원하는 내용을 반영했다. 언젠가 하고 싶은 활동이 있냐고 묻자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온다. “아이들과 세계 일주 배낭여행을 하는 게 꿈이에요. 학교와 집, 센터 등 좁은 공간에서 주로 지내는데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거든요. 아이들의 꿈을 펼칠 세상이 펼쳐져 있다는 걸 직접 보길 바라요.” 1년 동안은 ‘제 아이들’이라며 아이들 걱정에 여념이 없는 김연수 씨. 누구에게나 조력자는 필요하다. 서대문구 센터의 아이들은 이미 든든한 ‘내 편’을 얻었다.

멋진 아빠를 만드는 법

서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버지역할지원사업 담당 박소미

‘우리 아빠는 세.젤.멋(세상에서 제일 멋져요)!’. 서대문구 센터에서 1년간 진행하는 아버지 대상 프로그램이다. 멋진 아빠가 절로 태어날 리 없다. 매너가 신사를 만들 듯,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를 만드는 건 프로그램 담당자인 박소미 씨다. 아이와의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강의식 교육과 체험 활동을 조합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한 해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구성원 간 친밀함이 중요한 법. 첫 시간에는 아빠들만 따로 모임을 가져 그룹의 유대를 강화했다. 또한 매 활동 끝에 모임 시간을 만들어 서로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현재까지 요리 교실, 성교육, 농어촌 체험, 1박 2일 캠프 등을 진행했다. “캠프에서 아빠들을 위한 서프라이즈로 아내, 아이의 영상 편지를 띄웠어요. 다들 감동해서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

서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버지역할지원사업 담당 박소미

이젠 아빠들이 더 적극적이에요

‘세.젤.멋. 프로그램’에서는 7~10세 아동의 아버지 20명이 한 팀을 이룬다. 20이란 숫자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참가자가 너무 많으면 관리가 어려운 데다, 아이와 아빠가 함께 참여할 때 45인승 버스 한 대에 딱 맞기 때문이다. 사실 아내의 권유로 참여한 경우가 많지만, 바쁘게 지내느라 놓쳤던 아이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고, 소통법과 놀이 방법을 배운 것에 만족도가 높다. 참가자들이 수기 공모전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초반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왔다던 분들이 이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내고 다른 가족의 아이도 챙기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해요. 공동육아의 장을 형성한 것 같아 만족스럽고요.” 언젠가는 전시관을 빌려 각 가족의 1년을 전시하면 좋겠다는 박소미 씨. 함께 보내는 시간만이 선물이 되는 것을 아는 이들의 조력 아래, 서대문구 센터의 이용자들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글 박지형 / 사진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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