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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사랑방교육문화복지공동체의
돌봄공동체 우수사례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들 전주시 사랑방 교육문화복지 공동체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들 전주시 사랑방 교육문화복지 공동체
01 우리 모두가 주인

2007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둔 여덟 가족이 뜻을 모아 품앗이 공동육아를 시작했습니다. ‘참여하는 모두가 주인’이라는 의미를 새기며, 조합비 형식으로 돈을 모아 스무 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했죠. ‘사랑방’ 엄마들은 독서 동아리와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다른 동네 엄마들과도 연대했습니다. 당번을 정해 아이들 점심은 준비하고, 동네 텃밭을 빌려 감자, 고구마 등을 심고 요리 수업을 했어요. 엄마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체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알차게 채웠고, 아이들은 책에서만 봐 오던 도시·농촌·어촌의 다양한 모습을 눈으로 보고 배웠습니다.

02 공동체에 닥친 위기

사랑방 가족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별명을 부르며 평등한 인간관계를 익혀갔습니다. 수업 주제나 방법도 아이들의 회의를 통해 정했죠.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며 자라나는 것보다 좋은 교육이 있었을까요?

그러나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하나둘 공동체 밖 사교육을 받으러 떠나갔고, 공동체 활동도 뜸해져 갔습니다. 그렇게 회원 대부분이 흩어지고 말았죠. 함께하는 공간이 사라지면 공동체가 결속력을 잃는다는 교훈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03 사랑방교육문화복지공동체의 재탄생 03 사랑방교육문화복지공동체의 재탄생

남은 회원들은 고민 끝에 2016년 전주시 교육지원청 방과 후 마을학교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단체 이름을 ‘사랑방교육문화복지공동체’로 정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방과 후 마을학교를 진행했죠. 그러나 학교 도서관이 공동체 공간이 될 수는 없으므로, 공동체 가족 회사 공간에서 셋방살이를 했습니다.

돌봄 공간이 생긴 덕분에 2017년부터 스무 명 남짓 아이들을 데리고 돌봄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사랑방 결성 초기와 달리 ‘방과후 마을학교’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모집하니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 맞벌이 부부 아이들이 주로 모였습니다. “한 명의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마을 주민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함께 나서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04 사랑방은 이렇게 움직여요 04 사랑방은 이렇게 움직여요

사랑방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현재 사랑방 프로그램은 지역의 수많은 공동체 활동가의 참여와 대학생 봉사자들의 협력으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2018년부터는 전주시 온두레 공동체와 연계하여 마을공동체 활동도 강화하고 있어요. 실제로 사랑방 부모들은 참여 이전과 다른 삶을 지향하게 되었고, 공동체의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바라봅니다. 그 결실로 2018년 기관에서 우수 공동체 표창을 받았습니다. 우리 지역에선 ‘마을이 함께 돌봄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공동체의 모범사례’로 알려지게 되었지요.

2020년은 코로나19로 등교할 수 없는 아이들을 둔 맞벌이 부모들에게 재난에 가까운 날들이었습니다. 회원들은 고민 끝에 여성가족부 돌봄공동체 지원사업과 함께 긴급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사랑방교육문화복지공동체는 미술활동(월)·책놀이(화)·요리수업(수)·생활과학실험(목)·생태환경프로그램(금) 외 교구 놀이·보드게임·바깥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주중 프로그램과 별도로 매월 한 번씩 주말과 저녁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지금도 사랑방교육문화 복지공동체는 밤낮없이 다음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05 공동체라는 가치

공동체는 살아있는 생명과 같습니다. 수없이 죽고 살기를 반복하며 변화하죠. 공동체가 처음부터 잘 되기는 어렵습니다. 공동체는 사람이며, 목적이 아닌 과정입니다. 목적도 목표도 좋지만, 사람이 모이는 것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방교육문화복지공동체는 아이들과 사람 냄새가 좋고, 함께하는 게 좋아서 모인 이들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공동체가 성장합니다. 공동체는 ‘우리’가 되는 순간부터 가족과 같습니다. 사랑방은 그렇게 매일매일 가족들을 돌보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신나게 웃고 달리는 사랑방 아이들처럼.

* 2020년 여성가족부 돌봄공동체 지원사업 우수사례집 [마을이 키우는 아이, 함께 자라는 공동체]에서 발췌해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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